▲ 권오석 영천기자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 불평불만이 가득하다.

여기에는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돈이 우선이고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 되었다. 경제가 어렵고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질수록 돈에 대한 집착이 더욱 강해진다.

그렇다 보니 개인주의, 지역 이기주의인 님비현상 등이 사회에 만연하다. 그리고 책임지는 사람·사회보다는 잘못된 것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는 풍토가 지배적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성공하기를 바라고 발전하기를 바라며 부자 되기를 원하면서 왜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일까?

어느 분야든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자기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DNA를 갖고 있다. 반면 패배자일수록 부정적이고 게으르며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이든 지역이든 간에 잘 먹고 잘살려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이익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득(得)이 아닐까 싶다.

당장 정당과 정치인을 봐도 정권을 뺏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기업들은 또 어떤가 자기 기업에 이익이 된다면 직원이든 공장이든 자르고 옮기고 마음대로 하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 영천은 어떤가?

그야말로 작은 소도시, 농촌 도시이면서 잘살기 위한 노력보다는 내꺼, 기득권만 지키려 하는 의식이 강하다.

특히 높은 사람,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에게는 빌붙고 약하고 힘없는 시민들과 젊은이에게는 짓밟고 하지는 않는지 의문스럽다. 또 남의 말을 만들고 헐뜯고 태클 걸어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들을 하기 싫게 하고 이 지역을 떠나게 만들지는 않는지 묻고 싶다.

지방자치 20여 년 동안 전국의 지자체들은 단체장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울진군이 고향이면서 영천에 거주하는 30대 주부는 “울진군을 보라, 김대중 정부 때 단체장이 원자력을 유치해 지금까지 배부르게 잘 먹고 잘산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에 반해 영천은 그동안 시장들의 낙마로 시민들 간의 갈등과 안 된다는 패배의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전임 김영석 시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3선을 시켰다. 하지만 집권 10년 동안 선심성 행정과 영천의 미래 먹거리를 들먹이며 벌여 놓은 사업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영천경제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더욱이 퇴임 이후 불거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우리를 더욱 실망시키고 슬프게 하고 있다.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전부 우리가 선택한 것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의식부터 바꾸고 변화해야 한다.

먼저 ‘영천은 안 돼’라는 패배의식부터 버리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민 모두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야 한다.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내 일에 충실하고 남의 말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돌아보며 개인주의·집단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자신의 배가 부를 때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가 생긴다는 말로 풍요롭고 여유가 있어야 인심도 좋아진다.

영천이 잘살기 위해서 시민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화이팅하며 믿어주고 밀어주며 열심히 성실히 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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