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옹호·사회정의 실현 공로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제3회 애산 인권상 수상자로 (사)대구여성의 전화를 선정, 12일 시상식을 열어 5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대구변호사회.
1987년 4월 창립한 사단법인 대구여성의 전화(대표 김정순)가 대구지방변호사회가 제정한 ‘애산(愛山) 인권상’ 세 번째 수상자가 됐다.

대구변호사회는 지역 출신 법조인으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의 재판변론에서부터 한글운동 및 교육 사업에 헌신한 민족 지사 애산 이인(李仁)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해 ‘애산 인권상’을 2016년 9월 28일 만들었다.

대구여성의 전화는 성폭력 피해자 인권지원, 학교 성폭력 교육, 가정폭력 예방 등 30여 년 간 여성들의 인권보호에 헌신함으로써 여성의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큰 도움을 준 공로를 이번에 인정받았다.

특히 지역 최초로 ‘가정폭력’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이끌어 내고 ‘성폭력’을 범죄로 규정해 냄으로써 ‘여성인권운동’의 새 장을 열었고, 여성들의 고통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여성인권 지킴이’로서 성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2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구변호사회는 5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김정순 대표는 “여성운동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영광의 순간이 모여 오늘의 결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애산 인권상 수상을 계기로 인권운동에 더 매진하고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역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0) 할머니가 애산 인권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고, 20여 년 간 이주노동자와 결혼 이주여성들의 인권침해 구제활동에 헌신한 박순종(54) 대구이주민선교센터 목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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