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모씨는 어머니와 함께 지난 3일 급거 한국을 방문, 문경시청 민원실에서 어머니와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을 만나는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문경시의 한 공무원의 노력으로 44년 전에 헤어진 이산가족을 찾아 줘 화제다

문경시청 민원실 손병대 계장이다.

이는 미국 미조리주에 사는 A모씨는(64) 44년 전에 미국으로 시집가면서 헤어진 엄마, 남동생, 쌍둥이 여동생을 찾기 위해 지인에게 엄마와 동생들의 소재를 파악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지인 M모씨는 지난달 30일 이름과 옛날에 살았던 주소(문경군 봉평읍 봉천2리)만 갖고 시청 민원실을 찾았다.

지인 M모씨는 “문경시청 민원실에서 주소를 근거로 소재지를 찾아 봤지만 많은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찾을 수가 없었다 ”며“ 그래도 혹여나 하는 마음에 지적업무 부서를 찾았고 거기서 손병대 계장의 친절함에 간곡히 부탁드릴 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 계장은 헤어지게 된 사연을 꼼꼼하게 체크해 통장, 마을주민, 종친회 등 많은 탐문을 통해 이들을 찾았고 결국 김해에 사는 남동생, 쌍둥이 여동생 중 한명을 찾은 것.

이 소식을 들은 A모씨는 어머니와 함께 지난 3일 급거 한국을 방문, 문경시청 민원실에서 어머니와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을 만나는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손병대 계장은“공무원으로 조금만 생각을 바뀌면 시민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고, 시청직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 이라고 말하면서 작은 역할이지만 이들에게 기쁨을 주게 돼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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