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경찰서는 지난 7일 대구지방 환경청과 한국산업 인력공단에서 수사의뢰 해온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수사의뢰는 성주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업체 선정과 관련해 주관사 ㈜이산과 공동도급으로 참여한 부주관사 ㈜미주이엔지에 대한 기술인력 허위보유와 기자재 부정대여 등에 대해 입찰에 참여한 다른 업체 관계자의 진정에 따른 것이다.
진정 내용은 ‘㈜미주이엔지가 지난 8월 말께 성주군이 운영하고 있는 성주산업단지 내의 폐수처리장에 비치된 BOD 배양기, 현미경, 전자저울, BOD 병, 증류수 통 등의 기자재를 약 2주 간 대여받아 관리대행업에 등록했다’는 내용과 함께 대여받은 곳이 성주군 소유의 기자재란 주장이다.
11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성주군 소유의 기자재를 개인 회사의 관리대행업 등록을 위해 부정하게 쓰인 것도 모자라 또 다시 성주군 공공시설 운영 대행업체로 선정된 것은 공공의 목적을 심대하게 훼손한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필수요건을 모두 허위로 한 것도 모자라 평가점수를 위해 실적까지 부풀린 사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실제로 관계기관의 확인에 따르면 기술인력 가운데 ㈜미주이엔지의 관리대행업 등록일인 9월 10일 이후 출근하지 않은 일부 인력의 사실과 11월 9일 현장조사에서는 BOD배양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성주군공공하수처리시설은 지난 2005년 10월 준공해 하루 6000t의 시설용량을 갖췄으며, 2014년부터 올 연말까지 5년간 ㈜이산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고 이번 입찰 결과는 ㈜이산이 주관사, ㈜미주이엔지가 부주관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