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성주읍에 위치한 공공하수처리장
속보=성주군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업체 선정 의혹((본지 8월 30일, 11월 9일 7면, 11월 26일 6면, 12월 3일 6면 보도)과 관련한 사법기관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성주경찰서는 지난 7일 대구지방 환경청과 한국산업 인력공단에서 수사의뢰 해온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수사의뢰는 성주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업체 선정과 관련해 주관사 ㈜이산과 공동도급으로 참여한 부주관사 ㈜미주이엔지에 대한 기술인력 허위보유와 기자재 부정대여 등에 대해 입찰에 참여한 다른 업체 관계자의 진정에 따른 것이다.

진정 내용은 ‘㈜미주이엔지가 지난 8월 말께 성주군이 운영하고 있는 성주산업단지 내의 폐수처리장에 비치된 BOD 배양기, 현미경, 전자저울, BOD 병, 증류수 통 등의 기자재를 약 2주 간 대여받아 관리대행업에 등록했다’는 내용과 함께 대여받은 곳이 성주군 소유의 기자재란 주장이다.

11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성주군 소유의 기자재를 개인 회사의 관리대행업 등록을 위해 부정하게 쓰인 것도 모자라 또 다시 성주군 공공시설 운영 대행업체로 선정된 것은 공공의 목적을 심대하게 훼손한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필수요건을 모두 허위로 한 것도 모자라 평가점수를 위해 실적까지 부풀린 사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실제로 관계기관의 확인에 따르면 기술인력 가운데 ㈜미주이엔지의 관리대행업 등록일인 9월 10일 이후 출근하지 않은 일부 인력의 사실과 11월 9일 현장조사에서는 BOD배양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성주군공공하수처리시설은 지난 2005년 10월 준공해 하루 6000t의 시설용량을 갖췄으며, 2014년부터 올 연말까지 5년간 ㈜이산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고 이번 입찰 결과는 ㈜이산이 주관사, ㈜미주이엔지가 부주관사로 선정됐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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