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설치미술 작가 등 문화유산 재해석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특별전 ‘신라를 다시 본다’를 개최한다. 사진은 수묵화가 박대성 작품인 ‘고분, 옛 향기’
국립경주박물관은 현대미술 작가 6인이 자신만의 눈으로 신라와 신라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신라를 다시 본다’를 오는 1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작가 6인이 현재의 시점에서 신라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개성 넘치게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신라는 달의 나라이다’에서는 사진작가 이흥재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가 출품한 ‘신라, 그 푸른 밤 -멀고도 가까운-’ 사진 연작은 신라시대의 고분, 무덤 앞에 자리한 감나무, 배경이 되는 하늘이 주요 소재이다.

‘고요한 부처의 마음에도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에서는 설치미술 작가 김승영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가 매료됐던 문화유산인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에서 사유하는 보살상이 슬픈 표정을 짓고 눈을 가리는 모습으로 번안했다.

‘먹은 신라의 정신, 동양의 정신이다’에서는 수묵화가 박대성의 작품을 소개한 것으로 작가 특유의 장기인 수묵으로 분황사 모전석탑과 불국사 다보탑을 그렸다.

‘선덕여왕을 위한 진혼의식을 행하다’에서는 정종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선덕여왕의 실제 얼굴은 알 수 없지만, 작가는 남산 불곡의 감실 부처가 선덕여왕의 모습이라는 지역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여왕의 얼굴을 창조해냈다.

‘신라의 소리로 전 세계에 자비를 전하다’에서는 임옥상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하나의 달이 세상 모든 물과 강에 비춰지는 것(월인천강)’처럼 부처의 소리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모습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디지털의 눈으로 신라를 본다’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작품을 소개한다.

‘천년의 빛’에서 디지털 영상이 해석한 반가사유상, 석굴암 본존불상 그리고 금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물의 색과 형태를 다르게 보여준다.

이와 함께 참여 작품의 개성을 볼 수 있는 ‘전시 소개 영상’과 작가들의 작품 제작 의도와 작품 뒷이야기 등을 생생한 인터뷰로 만날 수 있는 ‘작가 인터뷰 영상’도 마련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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