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전할 예정부지 선정으로 논란을 겪은 경주경찰서 이전 예정부지가 천북면 신당교차로 일원으로 선정됐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0월 경주시로부터 통보받은 경주경찰서 이전 예정부지 7개안을 검토한 결과, 경주시 천북면 신당리 신당교차로 일원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016 경주지진 발생으로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경찰서 청사를 경주시 서악동 일원으로 이전 부지를 선정해 추진했다.

그러나 경상북도에서 주변농지잠식 우려의 이유로 불허, 서악동 이전이 무산된 바 있다.

그 후 경주경찰서 이전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 10월 경주시로부터 무산된 경주시 서악동 대체부지로 경주시 충효동 6개소와 천북면 신당교차로 일원 1개소를 검토 대상으로 제안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경주서 청사이전 T/F팀은 먼저 7개안에 대해 시민 편의성과 접근성, 대형 차량출입로, 파출소 및 치안센터와의 연계성, 신축 후 경제성 등을 고려해 2개안을 선정 했다.

이어 선정된 2개안에 대해 유관단체 전화 설문조사와 경찰서 전체 직원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이 천북 신당 지역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주경찰서는 청사이전 T/F팀의 심사 결과, 직원대상 선호도 조사와 함께 유관단체 전화설문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경주경찰서 이전 예정 부지를 경주시 천북면 신당리 신당교차로 일원으로 선정하고 경주시의 행정적 절차를 취하도록 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전 예정 부지가 확정된 만큼 시민들의 불편이 길어 지지 않도록 경주시에 빠른 사업진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경찰서 이전부지 선정은 당초 예정된 서악동 일원이 무산되자 경주시가 지난 9월 천북면 신당리 일대 부지에 대해 도시관리계획결정 및 농업진흥해제안을 공고했다.

그러나 선도동 일부 주민들은 경주경찰서 원안사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경주경찰서 신축이전은 반드시 선도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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