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법관들이 차기 법원장을 추천하는 ‘법원장 후보 추천’을 위해 대구지법이 법원장 후보 추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2일 대구지법에 따르면, 준비위는 11일 위원장에 김찬돈 대구지법원장, 부위원장에 강동명 수석부장판사를 선정했고, 본원 부장 판사 1명·단독 1명·배석 2명과 지원 부장 2명·단독 2명 총 8명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3일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을 통해 해당 법원 법관들의 의사를 폭넓게 수렴해 각급 법원 사법행정의 전문성과 민주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시범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8일까지 3명 내외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의 사법행정 전문성과 민주성을 강화하기 위한 법원장 후보 추천은 대구지법과 의정부지법이 우선 시범 실시하며, 내년 2월 정기 인사 때 법관들이 추천한 후보 2~3명 중 1명을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대구지법은 지난 10일 소속 법관 173명 가운데 14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법원장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하고 관리하기 위한 법원장 후보 추천 준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준비위를 구성했다.

준비위는 12일 오후 5시 첫 회의를 열어서 후보 추천 방식, 일정 등을 논의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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