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을 대표하는 수종인 소나무에 특히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일본에서 유입돼 1988년 부산 금정산 일원에서 최초 발생했다. 소나무, 잣나무, 해송, 섬잣나무가 주 감염대상 수종이며 한번 발병된 피해목은 100% 고사되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기도 한다.
안동시는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유충의 월동기부터 다음 해 봄 우화시기 전까지 체계적이고 집약적인 방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재선충병 감염목 뿐만 아니라 향후 매개충의 산란처 역할을 하는 자연고사목과 태풍·설해 등의 피해고사목을 포함한 17만8000여 본을 방제했다.
또한, 봉정사·도산서원 등 주요 문화재 주변과 월영교 등 주요 관광지, 우량 소나무림 등에 대한 예방나무주사사업도 병행해 소나무림 보호와 재선충병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피해목 감소율이 54.7%로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하며 피해 ‘극심지역’에서 ‘심지역’으로 하향지정 됐다.
안동시 권기환 산림과장은 “백두대간 및 금강소나무림을 방어하는 국가선단지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조기예찰 및 적기방제를 실시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예방 및 확산저지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