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예타 조사 면제 곧 결정"…낙후지역개발촉진 등 기대

▲ 김천∼거제간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계획도. 김천시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을 밝히면서 김천시는 명실상부 기존 경부선과 향후 국토 중심을 가로지르는 중부내륙고속선이 교차하는 십자 축 철도 교통망을 갖춘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1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전략’ 보고대회에서 “남부 내륙 고속철도가 경남도민의 숙원인 것을 잘 알고 있고, 경북 도민의 희망이기도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남부 내륙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곧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경북 내륙지역과 경남의 균형발전,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서도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경북 김천시·성주군·고령군과 경남 거제시·통영시·진주시·합천군·의령군·고성군 등 철도가 통과하는 경북내륙과 경남 주요 도시들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숙원 사업이었지만 그동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졌다.

국가재정사업 추진 실패 후 민자 유치 사업 전환 등의 진통을 겪었지만, 이번 예타 면제 결정으로 결국 꽃을 피우게 됐다.

특히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사업 확정은 향후 김천과 위로 서울 수서를 연결해 수서-여주-충주-문경-김천-진주-거제 등 국토중심을 가로지르는 중부내륙고속철도사업 추진이 희망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총 191㎞의 연장에 5조3000여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서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 4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대로 연결할 수 있어 낙후지역개발촉진 및 국토의 균형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2019년 남부내륙철도와 이와 연계된 중부내륙철도 문경 ∼ 김천선, 김천 ∼ 전주 간 철도개설 등의 국비 확보는 시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노력한 십자 축 철도망 구축사업의 실현을 알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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