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 높은 위험도 등 원인

대구 기업 절반 이상이 남북경협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실제 대응하는 기업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139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남북경협과 북한시장에 대해 78곳(56.1%)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관심이 없다’고 한 기업은 23곳(16.5%)에 그쳤다.

지역기업이 관심을 갖거나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철도·도로(40.6%), 개성공단(26%), 금강산 개발·관광(12.8%) 등 순이다.

경협 추진 전망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와 ‘난항을 겪을 것이다.’는 의견이 똑같이 49.6%로 나왔다.

실제 북한시장 진출과 투자의향을 묻는 항목에는 잘 모르겠다(48.9%), 없다(30.9%), 있다(20.1%) 순으로 답했다.

경협 준비에 대해서도 별도 대응 없음(61.2%), 추이를 보고 결정(37.4%) 등 대부분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북한시장 진출 이점으로는 값싼 노동력(29.2%), 신규 생산·물류기지 구축(25%), 시장 선점 효과(20.8%), 적극적 정부지원(15.3%) 등을 꼽았다.

또 북한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북한시장의 큰 리스크(36.8%), 대북제재 미해소(18.4%), 정부정책 불신(12.6%) 등을 들었다.

대구상의는 “지역기업들이 과거 개성공단 중단사태 등 북한시장이 가진 불확실성에 경계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강한 정책 의지를 보이고 대내외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시장조사, 투자계획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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