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53)과 국무조정실 2차장에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54) 등 16명의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경제 부처 중심으로 후속조치를 겸한 정기 인사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2차관에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53), 행정안전부 차관에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5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50),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김용삼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61), 국토교통부 1차관에 박선호 국토부 국토도시실장(52),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56)을 임명했다.

또 인사혁신처장에 황서종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57),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병구 보훈처 기획조정실장(55), 조달청장에 정무경 기재부 기획조정실장(54), 소방청장에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56), 농촌진흥청장에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54)을 인선했다.

아울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김진숙 건설청 차장(58),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엄재식 위원회 사무처장(52),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58)을 인선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 투톱 교체에 이어 기재부 등 경제 정책 부서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정부 출범 3년차를 앞두고 정책의 속도를 높이고 실질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무조정실 2차장의 경우 노형욱 전 차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되며 공석이 된 바 있다.

또, 청와대 비서관 출신 3명을 각 부처의 정책 실무를 도맡는 차관급으로 인선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국정에 반영하고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청와대에 몸을 담았던 인물은 이호승 신임 기재부 1차관과 차영환 신임 국무조정실 2차장, 문미옥 신임 과기부 1차관이다.

청와대 비서진의 공석에 따라 이에 따른 청와대 인사도 조만간 단행될 예정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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