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에서 화물을 가득 실은 중국 화물차가 건너던 다리가 무너졌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트럭의 과적으로 보고 있다.

15일 일레븐 미얀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북부 카친주(州) 주도 미치나 인근에 있는 쿤네야웅 다리가 붕괴했다.

중국과 접경한 와이모, 칸빠이 등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있는 이 다리가 무너질 당시 다리 위로는 광물을 가득 실은 중국 트럭이 지나고 있었다.

한 목격자는 “트럭과 함께 다리가 협곡으로 무너져 내렸다. 다리는 중간 부분이 꺾였다”며 “트럭에는 광물이 가득 실려 있었다. 다른 우회로가 없어 50여대의 차량이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 정부 교통부 장관은 “과적 트럭 때문에 다리가 무너진 것 같다. 도로 및 교량 담당 부서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에 파견됐다”며 “인근에 우회로가 없어서 당분간 이 지역 통행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국경을 넘어 물자를 실어나르는 중국 화물차들의 운행이 잦은 곳이다.

무너진 다리는 과거 소수민족 반군인 카친독립군(KIA)의 지뢰 공격으로 훼손된 적이 있으며, 당국은 이후 다리를 지지하는 케이블을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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