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흥해서부초등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알뜰시장 ‘기부대작전’에서 기금마련을 위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포항의 한 시골 작은 학교인 흥해서부초 학생들이 스스로 제안한 ‘기부대작전’ 알뜰시장 수익금을 어려운 또래 친구 2명에게 전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 흥해서부초등학교(교장 임광종)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학교 운동장에서 이웃돕기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알뜰시장을 개최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수익금 마련을 위해 열린 알뜰 시장은 모든 과정을 자치부 학생들이 계획하고 진행했다.

판매 물건들은 일부는 부모로부터 기증받기도 하고, 또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건, 학교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기른 유기농 땅콩·고구마 등 다양했다.

학생들은 직접 알뜰시장 규칙도 정했다. ‘모든 물건 가격은 3000원 이하며 학생은 1인당 1만 원을 쓸 수 있다’, ‘물건은 새것을 사올 수 없고 집에서 사용되지 않아 아까운 물건을 가져온다’. ‘텃밭에서 난 수확물은 자치부에서 판다’ 등 이다.

또 알뜰 시장 판매 부스 신청도 직접 받고, 안내장 또한 학생들의 편지로 이루어졌다.

흥해서부초 학생들과 학부모 대부분이 필요한 물건을 사고파는데 참여했으며,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어묵·소떡 등 먹거리도 제공해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겠 했다.

알뜰 시장 수익금 82만3400원은 알뜰시장 준비위원들과 전교어린이회 회장·부회장 등이 모여 기부할 곳을 정한 결과, ‘카카오같이가치’라는 사이트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굿네이버스 등을 통해 2 명의 타 지역 어려운 가정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됐다.

기부대작전을 성공적으로 펼친 학생들은 “알뜰시장에서 모인 돈을 기부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려운 사연을 듣고 나니 기부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임광종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물건을 팔아 수익금으로 이웃돕기를 실천해 봉사 기쁨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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