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I 이슈리포트, 미국 금리인상·유가 변동 등 경제 변수
4차 산업혁명 진전·확산 대비 새 제품·스마트 제조 추진 필요

최근 2년간 세계 경제가 미국을 필두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경기 하강조짐이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위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부문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물부문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괴리 확대와 G2간 무역불균형 심화,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미국 부동산 버블 재형성 등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 같은 분석은 포스코경영연구원 고준형 동향분석센터장 등이 ‘POSRI 이슈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

‘금융위기 10년,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이 리포트에서 연구원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투자은행들이 파산하면서 유발됐으며, 이후 세계 각국이 대대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추진해 대공황 수준의 위기를 넘겼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대규모 재정 투입과 사상 초유의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를 추진하면서 자금 유동성은 풍부해 진 반면 실물부문은 글로벌 과잉저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자산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반면 실물부문은 경기회복이 미흡한 상황에서 중국 등 신흥국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을 추진하면서 과잉투자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제조업 부진을 심화시키는 G2간 무역불균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산업생산은 부진한 반면 증시만 과도하게 상승하는 괴리로 인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교수는 ‘1~2년내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세계 경제는 크게 △부채 급증 △실물부진 △G2간 불균형 심화 △저생산성 등 4가지 주요 현상을 경험했으며, 이로 이해 공급채널과 기술-사회 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실문·산업·교역 측면에 큰 변화가 야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의 민간부채와 선진국의 정부부채가 급증세로 인한 과잉 부채로 인해 향후 저금리 시대 종료시 고 부채국의 위험성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내년 세계 경제는 성장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성장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뒤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저성장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데다 제조업의 수익 압착이 심화돼 순이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 2016년부터 강화되기 시작한 자국중심주의에 입각한 무역장벽 강화에 다른 신보호주의 시대 도래와 올들어 심화되고 있는 G2간 무역전쟁이 패권경쟁 양상으로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또 세계 경제는 향후 올들의 미국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달러화 가치 상승, 유가 변동 등이 향후 경제상황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연구원들은 기업들에게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둔화 및 이를 극복할 동력원인 4차 산업혁명의 진전과 확산이라는 두 가지 화두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위기 상황인 만큼 리스크 강화와 보수적 투자정책을 통한 대응 및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새로운 제품믹스와 스마트 제조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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