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인사담당자 71% "전문적 인사시스템 부족"

우리 나라 기업들중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인재를 뽑는 데만 주력할 뿐 기존 직원에 대한 평가와 육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는 소홀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인사담당자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인사평가제도와 현황’에 대해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전반적인 인사제도(평가·교육·인재육성 등) 시스템 부족’으로 인해 인사평가 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사평가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인 평가 시스템 부재’(49.6%)를 꼽았으며,‘경영진의 인사평가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12.9%)’이 뒤를 이었다.

또 ‘평가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 부족(12.7%)’‘인사 전문가 부족(11.5%)’‘비용 및 시간이 많이 소요(6.5%)’ 등 인사평가 시스템 부재로 인한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기업들의 인사평가는 크게 ‘연말(47.4%)·연시(20%)’ 등 응답자의 67.4%가 연말연시를 전후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7.1%는 반기별로 인사평가를 하는 것으로조사됐다.

인사평가에 있어 영향을 많이 주는 평가요소 1위는 역시 ‘업무성과’가 52%로 단연 앞섰으며, ‘근태·성실성 등 근무태도’도 30.6%에 달했다.

이외에 ‘회사 목표 부합성(7.1%)’‘조직 충성도 및 적극성(5.4%)’‘커뮤니케이션 능력(2%)’ 등도 주요 평가내용에 포함돼 대부분의 기업들이 성과와 기본적인 사회 생활 태도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평가방식은 ‘목표관리 및 성과측정 평가’가 33.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다면평가(26.6%)’‘자기평가(16.6%)’‘하향평가(15.7%)’‘팀전체 성과 평가(1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연봉(66%)’에 가장 많이 반영됐으며, 이어 ‘승진(24.3%)’‘담당업무 배정(6%)’‘부서배치(1.7%)’등에 반영됐다.

인사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 기업’이 40%로 가장 많았고, ‘개별적으로 공개(28.6%)’‘팀별로 팀장에게 공개(21.4%)’‘승진대상자에게만 공개(1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사담당자들은 인사평가 결과 자체를 공개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63.7%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즉 직원 스스로 역량을 파악하고, 개선을 위해서는 평가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반응이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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