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시비·형편성 논란 속 상임위 부결땐 내년 분만병원 0곳

김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19일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분만 병·의원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김천시 출산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조례안은 지난 9월 13일 제198회 김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의원들 간 격렬한 논쟁 끝에 보류됐다.

그러던 지난 11월 김천에서 유일하게 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던 김천제일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 연말 산후조리원(분만실) 폐쇄 소식을 전하면서 산모를 볼모로 한 병원의 횡포라는 주장과 계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김천시 산모들을 위해 그동안 운영을 해왔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경영정보 공개를 거부하던 제일병원은 적자 경영에 대한 자료를 제공했고 의회가 이를 검토하면서 올해 마지막 회기에서의 상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례안 통과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민간병원 지원으로 인한 특혜 시비와 다른 지역에서 출산하는 김천 산모들 간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찬성하는 의원들은 지난 박보생 시장 시절 경상북도 김천의료원 산부인과가 문을 닫은 후 제일병원이 그동안 공익을 위해 산부인과 운영을 해온 만큼 그 기여도를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9일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당장 김천시 산모들을 인근 구미나 대구로 분만하러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진화 자치행정위원장은 “일단 조례안을 상정해 의원들과 논의를 하기로 했으며 아마 큰 틀에서는 합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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