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생선 대구와 한창 결삭은 저장 무우를 재료로 하는 안동종가음식 생대구 무생채 ‘대구난젓’시연회가 18일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에서 열렸다.

시연회는 올해 92세인 향토음식 할머니 ‘한희숙 여사’를 초청해 이순자 안동종가음식체험관장과 안동종가음식전문가 박정남 성덕대 교수가 김장김치와 더불어 안동지방 겨울철 발효식품으로 각광받아 온 대구난젓을 담그는 모습을 옛날방식대로 선보였다.

대구난젓은 무를 채 썰고 다진 생대구살과 함께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양념을 듬뿍 넣고 버무린다. 천일염으로 간을 해 감칠맛이 들 때까지 겨울 장독대에서 숙성시켜 두고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상에 올린다.

옛날에는 동해바다에 명태가 많이 잡혀 생태를 재료로 이용했으나 이제는 대구만 잡혀 생대구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무기질과 섬유소가 풍부한 무와 신선한 고단백 대구 생선살이 배합된 대구난젓은 그 자체가 훌륭한 웰빙 영양식으로 옛 맛을 아는 이들에게 군침이 돌게 만든다.

박정남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맘때면 집집마다 명태난젓을 담그기 위해 생태 도마질 소리와 무 써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다”며 “사라져 가는 향토음식을 복원하고 상품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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