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힐러가 돼야"

2018년도 하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마지막 강사로 나선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 원장이 18일 오후 대구시청별관에서 ‘꿈 너머 꿈’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스스로 힐러가 돼야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수백만의 독자들에게 매일 위로를 건 내는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이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 아카데미 마지막 강사로 나섰다.

18일 시청 별관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은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 고 원장이 전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치유법을 들었다.

고 원장은 일간지 기자 생활을 거쳐 김대중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후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시작했으며 깊은산속옹달샘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를 만들어 진정한 힐링을 전파하고 있다.

고 원장은 경험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경험은 직접과 간접으로 나눠지며 직접 경험은 자신이 실제로 해 봤던 것을 뜻한다.

청소년 등 자라나는 세대에는 직접 경험이 중요하지만 지도자·지식인 등은 간접 경험을 통해 성숙해진다고 전했다. 여행과 강연을 듣는 것 만으로도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독서를 꼽았다.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가 이어졌으며 속독·정독·다독 등의 독서법을 소개했다.

이 중 다독이 중요하며 다독은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1권의 책을 10~100번 이상 읽는 것이라고 정의 내렸다.

다독이 되면 속독과 정독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책의 내면에 있는 행간까지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책을 읽을 때도 준비가 필요하며 치유를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생을 사는데 점 하나를 찍는 포인트가 생활을 바꾼다고 말했다.

항해를 할 때 북극성이 정확하면 방향을 잃는 일이 없는 것처럼 인생에도 자신만의 북극성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 꿈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생의 저점이 왔을 때 새로운 포인트가 생긴다고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장기간 연설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보람 있지만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아침편지가 탄생했으며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일들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강연의 주제인 ‘꿈 너머 꿈’에 대해 강의를 이어갔다.

꿈 너머 꿈은 꿈을 이룬 이후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이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고 원장은 자신의 꿈 너머 꿈을 치유에서 찾았고 지금 그 일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고 있다.

치유가 거창한 것이 아니며 평소 생활에서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치유하는 방법을 어린 시절부터 배워야 약물 등에 의존하지 않은 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고도원 원장은 “말 그대로 잠시 모든 것을 중단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스스로 힐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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