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ESS 사업장 1253개에 가동 중단·정밀 점검 권고

지난 17일 충북 제천시 아세아시멘트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 ESS사업장에 대한 가동중단 및 정밀점검을 권고했다.

산업부는 제천 화재 발생 이후 올들어 ESS화재가 15번째 발생했으며, 지난달 28일 정부 대책발표 이후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해당 현장에 대해 관련기관 긴급 현장조사와 함께 지금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모든 ESS사업장의 가동중단 및 정밀안전점검 후 가동을 권한다고 밝혔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아세아시멘트 ESS사업장은 지난해 총 42억원을 투입해 올 1월 11일 준공 후 가동에 들어간 지 불과 11개월 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전원과 결합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정전 상태인 블랙아웃이 됐을 때 ESS로 미리 충전해 둔 에너지를 사용하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없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

하지만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ESS장치 화재가 발생한 뒤 올 들어 비슷한 유형의 화재가 잇 따른 데다 화재원인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서 산업부는 지난 11월 예방대책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또다시 동일 유형의 화재가 발생하자 산업부는 전국 ESS 사업장 1253개에 대해 가동중단 및 정밀안전진단 후 재가동을 권고하는 등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이중 아세아시멘트와 ESS사업장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사업장 중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80여개소에 대해서는 즉시 가동을 중단 및 LG화학이 긴급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재확인 됐다”며 “사고 원인조사 및 삼성SDI·LG화학·한전 및 전문가 TF가 실시하고 있는 정밀안전점검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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