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군민 혈세 허투루 쓰지 않겠다"

하병두 영덕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2019년도 영덕군의 예산안은 민선 6기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군민의 안전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수요 창출에 역점을 두고 예산 4100억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영덕군의회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해 본격적인 예산심사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제258회 제2차정례회 제3차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하병두 위원장을 만나 2019년도 예산안의 주요 심사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

-중책을 맡은 소감은.

△영덕이 많이 어렵다. 우리 영덕은 현재 천지원전 백지화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와 군민들의 상실감이 크고, 지난 10월 우리 지역에 큰 피해를 준 태풍 콩레이의 피해복구와 재난방재 대책 마련에 전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부족한 제가 4000억 원이 넘는 영덕군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최다선인 4선 의원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동료의원들과 함께 영덕군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단 한푼이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예산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영덕의 가장 큰 현안과 문제점은.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가 많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영덕은 천지원전 건설 백지화로 인해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또 주민들 간의 갈등도 심각하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영덕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하루빨리 영덕군이 건의한 탈원전 대안사업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원전 피해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영덕군이 정부로부터 받은 380억원의 유치지원금을 조속히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 나는 정부가 이 유치지원금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것 자체가 궁색하고 명분이 없다고 본다. 이 유치 지원금은 건설완료 조건이 아니고 유치신청에 대한 지원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유치 지원금을 영덕군이 사용해야 한다. 우리 의회에서는 이러한 사안들이 관철될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행동할 것이다.

-2019년도 예산안 심사방향은.

△지역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영덕군의 한해 살림살이에 대한 심사를 맡아 책임감이 너무 무겁다.

이번 2019년도 예산안의 주요심사 방향으로는 예산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에 편성되었는지 그 적정성과 실효성에 중점을 두고 면밀이 심사할 생각이다.

예결 위원들과 민주적인 절차에 의거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거치고, 철저한 검증으로 불필요한 전시성, 낭비성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는 한편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나 지역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복지, 군민안전 등 민생안정에 초점을 두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당부하실 말은.

△영덕군은 매년 국가 예산의 확대만큼 법정의무경비 증가와 국·도비 예산 확보에 따른 군비부담 가중으로 가용재원이 부족한 가운데도 2년 연속 예산 4000억원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의회에서는 이러한 군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불필요한 곳에 낭비되지 않도록 7명의 의원들이 합심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사성어에 ‘비방지목(誹謗之木·백성들의 고통을 마음에 새겨 정치에 반영한다)’이라는 말이 있다. 나와 우리 군의회 의원 모두는 항상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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