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까지 특별전
이번 연주회는 탁영금선양회에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지성(경북대학교 국악학과 외래교수)의 연주와 쉬운 국악해설이 어우러져 특별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전시회의 경험을 선사했다.
연주회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탁영 거문고를 직접 보고 연주소리로도 들으니 거문고를 사랑한 김일손선생의 삶이 더 와 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탁영 김일손은 1464(세조 10)∼1498(연산군 4) 조선 전기의 학자이며 문신이다. 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계운(季雲), 호는 탁영(濯纓) 또는 소미산인(少微山人). 대대로 청도에서 살았다.
1486년(성종 17) 과거에 급제했다.
탁영은 그 스스로가 거문고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불에 타 없어질 뻔한 어느 노인 집의 오동나무 문짝을 가져다가 거문고를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1988년 보물 제957호로 지정된 탁영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로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악기이지만, 역사에 흔적을 뚜렷이 남긴 젊은 선비의 기개가 담긴 정신적 문화유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