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태 총장, 특별장학금 지급

▲ 아버지에게 간이식한 효자, 경일대 이상철 학생의 병상모습.경일대.
경일대(총장 정현태)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간경화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 귀감이 되고 있다.

경일대는 19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철(25·철도학과) 씨가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05년에 간이식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건강악화로 다시 위독해지자 흔쾌히 간이식을 자청해 지난 10월 2일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20일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해 건강을 회복 중이다.

영양군에서 이용우(56)씨의 외아들로 태어난 이 씨는 1차 간이식 수술 당시에는 너무 어려 친척의 도움을 받았는데,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 돼 재차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성인이 된 이 씨가 자청한 것이다.

이 씨는 “아버지의 건강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무섭거나 두려움 같은 건 전혀 없었다”며 “재수술까지 가는 험난한 과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격렬한 운동을 제외하면 정상생활을 하고 있어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는 이 씨와 아버지 모두 2주에 한번 씩 검사를 받고 있으나 두 사람 모두 간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이며, 졸업을 앞둔 이상철 씨는 전공을 살려 철도기관사가 되기 위해 자격증 취득과 공채시험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소식을 접한 경일대는 지극한 효심으로 학생들에게 모범이 된 이상철 씨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정현태 총장은 “경일대가 추구하는 ‘신(新·信·伸)인재’는 새로움과 믿음, 도전의 아이콘이다”며 “이상철 학생이야말로 효심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족의 행복을 지킨 ‘신인재’”라고 격려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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