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펜션·야영장 40곳 표본 점검, 36곳 각종 안전 기준 안지켜
경북도, 시·군에 행정 처분 통보

열차 탈선과 화력발전소 사망, 온열관 파손에 이어 고교생 펜션 사고 등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곳곳에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다.

이처럼 기본을 돌아보지 않은 쾌속 성장의 폐해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어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이 시급한 실정이다.

강원도 강릉의 한 팬션으로 우정여행을 떠났던 고등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가운데 경북에 있는 펜션과 야영장들도 안전시설과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24일까지 도내 야영장 239곳과 펜션 43곳 가운데 야영장 34곳과 펜션 6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36곳이 각종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도는 시·군과 함께 전기, 가스 등 안전기준, 소화기 비치, 수질 기준, 비상시 대피계획 수립 등을 중점 확인했다.

펜션은 6곳 가운데 5곳에서 소화기·방화수 미비치, 소화기 유효기간 경과, 휴대용 손전등 미비치, 운영자 미거주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야영장도 소화기 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액화석유가스 용기를 직사광선과 빗물 등에 노출해 위험 우려가 있는 등 조사 대상 34곳 가운데 31곳이 적발됐다.

영양의 한 야영장은 등록사항과 운영 상황 불일치, 누전 차단기함 침수 우려, 액화석유가스 용기 직사광선 노출 등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칠곡의 한 야영장은 방염 처리 안 된 천막 설치, 천막 내 열풍기 설치, 숯불 저리시설 주변 소화기와 방화수 미비치, 소화기 배치기준 미준수 등 안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펜션과 야영장마다 적게는 1건에서 많게는 7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도는 안전기준 등을 지키지 않은 사항과 문제점은 시정이나 개선토록 조치하고 시·군에 행정 처분하도록 통보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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