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전경.
경북대학교의 청렴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북대병원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47개 국공립대와 46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는 종합청렴도 5등급을 받았다.

국공립대학 청렴도는 각 대학의 계약 분야와 연구·행정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부패사건 발생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를 감점으로 적용해 산출했다. 경북대는 계약분야 청렴도에서 5등급을 받았고, 연구·행정 분야 청렴도도 4등급에 머물렀다.

올해 국공립대의 종합청렴도가 10점 만점에 7.68점으로 지난해(6.53점) 대비 11.5점 상승하는 등 최근 4년간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역행하는 것이다.

반면, 금오공대와 안동대는 2등급을 기록했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4등급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전국 11개 교대·폴리텍대학 가운데는 계약분야 청렴도에서 1등급을 받은 대구교대가 종합청렴도 2위에 올랐다.

공공의료기관 중 경북대병원의 청렴도도 경북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공공의료기관 청렴도는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환자진료,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등 5개 영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부패사건 발생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를 감점으로 적용해 산출한다.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1등급 올랐지만, 4등급에 머물렀다. 경북대 치대도 같은 4등급이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영역에서 최하위 수준인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제도 영역도 4등급이고, 환자진료 또한 4등급이다.

30개 전국 의료원 중에는 포항의료원이 지난해 2등급에서 올해 1등급으로 올라섰으며, 환자진료와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대구의료원도 2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임윤주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이번 측정결과를 2018년 공공기관 청렴 지도에 반영해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 점수가 소폭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청렴도 측정 하위기관을 부패방지 시책 평가·청렴 컨설팅 기관에 포함하고, 분석결과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제공하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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