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순…30세이상 고혈압 유병률 급증
2016년 진료비 44조7000억

국민 10명 중 8명은 심혈관질환이나 암,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0일 발간한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만성질환에 의한 사망 비율은 전체 사망의 80.8%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도 만성질환이었다.

암이 27.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심장질환(10.6%), 뇌혈관질환(8.3%), 당뇨병(3.5%), 만성하기도질환(2.5%), 간질환(2.4%), 고혈압성질환(1.9%) 순으로 이어졌다.

나머지 당뇨병과 만성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성 질환 등의 만성질환도 10대 사망 원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심뇌혈관 질환과 당뇨병,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71%를 차지했다.

만성질환 사망 위험은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 만성질환 원인인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 건강생활습관 개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흡연율은 2007년 25.3%에서 2016년 23.9%로 소폭 낮아졌지만 에너지 과잉섭취 비율은 이 기간 12.5%에서 21.1%로 크게 올랐고 고위험 음주율 역시 12.5%에서 13.8%로 상승했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한 관리를 통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예방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도 여전히 낮았다.

만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4.5%에서 2016년 29.1%로 올랐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역시 10.7%에서 19.9%로 크게 증가했다.

이를 반증하듯 만성질환 진료비는 2016년 44조7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진료비의 84.2%를 차지했다.

국제적으로 본다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운데 8위,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13위였다.

우리나라 회피가능사망률은 33.2%로 영국보다 9.6% 높았다.

회피가능사망률이란 전체 사망자 가운데 죽음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을 뜻하며, 한국은 영국보다 예방 분야에서 크게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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