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코리아 시대 연 공로 인정…'박치기왕' 故 김일과 함께 선정
한국양궁이 세계 양궁으로 발돋움하게 된 모태는 1978년 예천 여자고등학교 1학년이던 김진호 선수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안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다.
지금이야 ‘양궁 금메달’이 흔한 것처럼 돼 버렸지만, 1970년대는 양궁은 물론이고 세계선수권대회라는 타이틀이 붙은 메이저 국제 이벤트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걸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시대였다.
이후 4년간 한국 양궁은 세계의 정상을 놓치지 않았고, 198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세계여자양궁은 김진호 선수의 1인 독주시대였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을 끝으로 9년간의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생애 통산 신기록 37개를 작성한 그는 당시 불모지였던 한국양궁을 세계정상으로 올려놓은 양궁의 여왕으로 불렸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자는 2011년 고(故) 손기정(육상), 고 김성집(역도), 2013년 고 서윤복(육상), 2014년 고 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고 김운용(스포츠행정),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 등이다. 그리고 이날 김진호 교수가 ‘박치기왕’ 고 김일과 함께 2018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