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물량 대구는 2만4779여 가구…경북 3968가구에 그쳐
부동산 114, 지방 대도시 중심 청약 쏠림현상 지속 전망

내년도 대구지역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이 2만4000여 가구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분양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경북은 2900여가구에 그쳐 최근 수년간 이어졌던 아파트 과잉공급으로 인한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114(www.r114.com)가 조사발표한 ‘2019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도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총 38만67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올해 9.13 부동산 대책·청약제도 변경·HUG와의 분양가 조율 등으로 분양이 미뤄지는 경우가 잦았지면서 당초 분양예정 물량의 53%인 22만여가구에 머물면서 상당 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최근 5년간 평균 분양실적 31만5000여가구보다 약 23%가 늘어난 38만6741가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역별 분양물량은 수도권 22만4812가구로 전체 58%를 차지했으며, 수도권외 지방은 16만1929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 중 경기도가 11만2195가구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서울이 7만2873가구, 인천이 3만9744가구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만7419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가 2만4779가구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2968가구에 그쳐 세종시(2961가구)와 제주도(280)에 이어 물량이 가장 적었다.

특히 내년 서울지역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인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국 신규 분양물량의 약 53%(2만4369가구)가 재개발 또는 재건축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내년 민간임대아파트 공급물량은 1만9880가구로 올해 1만6822가구보다 3000가구 가량 늘어난다.

부동산114는 내년에도 수도권 및 대구·대전·광주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 시장에 몰리면서 인기지역·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예정일은 월별·분기별 큰 차이를 보였다.

월별로는 9월이 3만8659가구로 가장 많았고, 4월이 3만7127가구로 전체 분양예정물량의 19.5%를 차진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6만6454가구 △2분기 9만3127가구 △3분기 6만3888가구 △4분기 4만9566가구로 2분기 분양물량이 집중됐다.

또 지난 11일부터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추첨제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하는 등 무주택자의 범위가 좁아지고 혜택이 확대되면서 내년 분양시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신규물량이 투기대상이 아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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