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3골 몰아치며 시즌 7·8호골…토트넘 리그 4연승 앞장

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26·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멀티골을 폭발하고 도움까지 추가하는 ‘특급 활약’으로 12월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균형을 맞추는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7호 골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20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결승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역전에 성공해 4-2로 앞선 후반 16분 추가 골을 뽑아내 시즌 득점을 8골(리그 5골)로 늘렸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건 지난달 1일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리그에선 시즌 첫 멀티골이다.

이어 그는 후반 29분 해리 케인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4번째 도움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는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공격 4경기 중 포인트가 없던 경기는 후반 교체로 15분만 뛴 번리와의 17라운드다.

아울러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정규리그에서만 50번째 공격포인트(35골 15도움)를 돌파하는 기록도 남겼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다 득점인 6골을 몰아치며 6-2로 대승을 거둬 리그 4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42를 쌓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를 뒤쫓았다.

최전방에 케인, 2선에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의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토트넘은 전반 21분 에버턴의 시오 월컷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6분 만에 터진 손흥민의 동점 골이 역전의 발판을 놨다.

해리 케인이 센터 서클에서 공을 길게 넘겼을 때 전방에 혼자 자리한 손흥민은 볼을 따라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뛰어들었다.

이때 앞으로 나와 볼을 처리하려던 에버턴의 조던 픽퍼드 골키퍼의 동선이 수비수 쿠르 주마와 엉키면서 넘어져 손흥민을 제대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수비 방해를 받지 않은 채 공을 따낸 손흥민은 강한 오른발 슛을 빈 골대에 꽂아 넣었다.

이후 토트넘 공격엔 불이 붙었다.

전반 35분 알리의 역전 골 상황에도 손흥민은 관여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 손흥민의 강한 오른발 슛을 픽퍼드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으나 손을 맞고 흐른 공을 알리가 오른발로 때려 골문을 열었다.

전반 42분엔 키어런 트리피어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다시 픽퍼드의 손에 걸렸으나 케인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시작하며 알리 대신 에리크 라멜라를 투입한 토트넘은 후반 3분 에릭센이 매서운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더하며 격차를 벌렸다.

에버턴이 3분 만에 길비 시귀르드손의 만회 골로 따라오자 다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라멜라의 패스를 다시 오른발로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꽂아 넣으며 사실상 토트넘의 승리를 알렸다.

이것도 모자라 손흥민은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케인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보내 케인의 추가 골을 도와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제 역할을 100% 이상 해낸 손흥민은 후반 34분 원정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올리버 스킵과 교체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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