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갈등을 겪는 경북 칠곡군에 있는 대구예술대에서 한 모 교수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경북 칠곡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49분께 이 대학 건물 3층 복도에서 50대 한 교수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교수가 발견해 신고했다.

동료 교수는 한 교수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 연락을 받은 뒤 교내에서 숨진 한 교수를 발견했다.

교수협의회에 소속된 한 교수는 학교 측 진정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학교 압박에 힘들다. 억울하고 결백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대구예술대 교수협의회 등은 “학위장사 의혹을 받는 교수와 이를 감싼 총장 등 4명을 조만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와 유족,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한 교수 사망 진상대책위원회는 “한 교수가 지난 22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직접적인 원인과 책임은 이들 4명에게 있다”며 “한 교수 장례식을 마치는 대로 25일께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숨지기 전 2개월여 동안 시각디자인과 한 교수의 학위장사 의혹을 대학에 알리고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가 오히려 역공을 받았다는 게 대책위 주장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아직 학교 측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다”며 “정리가 되는 데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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