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
대구 성서경찰서는 전 부인 살해를 시도하고 도주한 혐의(살인 미수)로 A씨(52)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전 5시 5분께 달서구 호산동 한 골목길에서 출근 중이던 전 부인 B씨(50)에게 다가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복부 등을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차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을 저지른 A씨는 같은 날 오전 9시 50분께 어머니가 사는 경남 창녕군으로 이동했으나 경찰의 추격을 받자 농약을 마셨다.
경찰에게 발견된 A씨는 대구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전 부부 사이로 지난 10월 이혼했으나 앞서 가정 폭력 등을 이유로 경찰에 수차례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3월에는 B씨가 A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불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당사자의 진술을 받는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모두 진술을 받기에 상태가 좋지 않다”며 “당사자들의 몸이 회복된 후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