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jpeg
▲ 한정규 문학평론가
책을 읽는다는 것 간접경험을 통해 지식을 넓히는 것으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통틀어 독서를 중시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그런 독서와 관련 12월은 우리에겐 뜻깊은 달이다. 1426년 12월 우리나라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집현전학자 권채, 신석권, 남수문에게 1개월에서 3개월씩 편하게 책을 읽고 오도록 독서휴가를 주었다.

그를 계기로 조선시대 350여 년간 독서휴가를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1492년에는 독서당도 건립했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설치 한글을 창제하기도 했지만 독서에 대한 중요함을 깨우치고 책 읽는 휴가까지 실시했다.

인류 역사상 조선시대가 아니고는 독서휴가라는 제도를 찾아보기 드문 일이다. 또 우리나라는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9월을 독서의 달로 10월 11일을 책의 날로 정하고 전 국민이 책을 많이 읽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도 안타깝게 책 읽기를 하지 않은 나라 중 하나다.

2016년 국제기구가 조사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OECD국가 중 국민 일인당 책 읽는 시간이 하루 평균 6분이며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인구가 전 국민의 10%밖에 안 돼 최하위이라 했다.

독서와 관련 영국인 철학자 베이컨은 지식이 곧 힘이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했으며 미국인 트릴리즈는 아이가 태어나 일곱 살까지 매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은 시간 15분씩 책을 읽어주면 지능발달은 물론 성격형성에 더 없이 좋다고 했다.

또 독서와 관련 영국인 트러커는 훌륭한 지식도 책속에 있을 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말은 책은 읽었을 때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독서의 중요함은 백번 천 번 말해도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땅을 파면 물이 나오고 책을 읽으면 지혜가 나온다는 점이다.

인류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 그들은 독서, 책 읽기를 게을리했던 사람이 없다. 프랑스 영웅 나폴레옹, 미국의 링컨 대통령, 발명가 에디슨,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기업경영인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많은 사람들이 독서광이라 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은 전쟁터를 전전하면서도 책을 가까이 두고 읽었으며 안중근 의사는 사형집행 전에 집행관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읽다 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5분만 시간을 달라고 했으며 다산 정약용, 현대그룹창업자 정주영 회장,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 등이 책을 많이 읽었다 한다.

그들이 남다른 현명함을 보였던 것은 독서를 통해 깨우친 지혜였다. 무엇보다 독서는 탁월한 지혜를 낳는다. 그래서 독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라고 한다.

그런 독서에 대해 세종대왕은 일찍이 중요함을 깨우치고 인류사에서 찾아보기 드문 독서휴가라는 제도를 만들어 신하들에게 보다 많은 책을 읽도록 했다.

그 첫 시행이 12월이었다. 그런 12월을 맞아 떠올려 본다. 그리고 하나 제안하고 싶다.

우리나라 초중고 대학교에서 여름과 겨울에 실시하는 방학 일수를 각각 4일에서 5일씩 줄여 읽을 책을 지정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과 가을에 독서방학을 하고 읽은 책에 대해 독후감을 써 발표토록 하여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교육 당국은 고민해 보기 바란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