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출신 후보 일신상 이유롤 깜짝 발탁 무산
교장 출신 후보 두고 부회장 간 이견차로 흐지부지

예천군 체육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예천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를 두고 부회장 간 조율이 되지 않아 인선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애초 지난 8월 14일 체육회 총회에서 상임부회장 자리에 공직자 출신 D 모 씨가 깜짝 발탁이 예상됐지만 어떤 연유에서 인지 무산됐다. 현재 교육자 출신 K모 부회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부회장들과 부딪치면서 인선이 어렵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총회에서 체육회장인 김학동 군수에게 임원 위임을 승인해준 대의원(가맹 단체회장)들이 성이 났다.

A 대의원은 "임명 권한을 가진 체육회장(군수)이 빨리 지명해서 체육회를 안전궤도에 올리고 부회장들은 네 편 내 편 가르지만 말고 체육 종목별 발전과 체육 인프라 구축에 매진해야 할 때이다"고 당부했다

김학동 회장 출범 후 예천군체육회 사무국은 현재까지 국장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상임부회장은 체육회장을 보좌하고 사무국 수장으로서 체육 전 분야 (학교선수 육성, 육상·양궁 전지훈련과 종목별 대회유치, 군민체전 도민체전 등)에서 관리와 운영 지원 등을 맡아서 안정적인 체육회를 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정권의 실세 자리로 인식된 부회장 자리다 보니 누가 이 자리에 들어설지 군민들의 관심사다.

지난 21일 게이트볼 개장식을 한 후 중식 자리에서 김학동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들은 교육자 출신 K 모 씨를 두고 신임투표 얘기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자리도 이견이 분분해 흐지부지됐다.

김학동 체육회장은 이 자리에서 호명을 해가며 나이가 많은 두 명 중 한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두 명 중 한 명은 일신상의 이유로 부회장 자리를 양보하고 제일 연장자인 교장 출신 한 명을 두고 부회장 간에 이견이 부딪치면서 매듭을 짓지 못하고 뿔뿔이 해산됐다.

이에 대해 주민 J 모 씨는 "체육발전을 위한 진정한 봉사를 할 인재는 없고 양보와 배려는 사라지고 자리 욕심만 내는 부회장들로 인해 체육 웅군의 미래가 어둡다"며 "이제 그 자리는 체육만을 생각하는 인물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 지자체 어느 곳에서도 상임부회장 자리를 두고 신임 투표를 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 체육회장의 의중을 이해하고 빠른 인선으로 체육회가 원활히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은 체육회장을 맡지 못하는 개정법안이 국회 사법위원회에서 지방법과 충돌되면서 보류 중이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예천군체육회장 자리가 민간으로 넘어가게 돼 예천은 또 한차례 시끄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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