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 총장 취임 후 3년째 증가…세입 대비 기부금 비율 전국 10위
불교계 기금 전체의 70% 달해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올해 44억 3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사진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전경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난 1년간 모금한 발전기금이 역대 최고인 44억을 넘었다.

23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발전기금 모금액은 44억 3000만 원으로, 2015년 28억 원에서 이대원 총장 취임 이후 2016년 31억 7천만 원, 2017년 39억 4천만 원에 이어 계속 기부금이 늘어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10월 발표된 세입 대비 기부금 비율 전국 10위를 기록, 지방캠퍼스로서는 전국에서도 유래 없는 기부금을 모금했다.

이러한 기부금 전국 10위의 원동력은 인재불사를 향한 불교계의 원력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불교계 기금이 전체 기금 모금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이러한 기부자의 뜻을 새겨 불교종립대학의 건학이념에 맞는 인성 교육을 위해 장학제도도 개편했다.

성적 수석장학을 없애고 ‘참사람인재장학’을 신설해 성적이 높으면서 봉사와 튜터링에 참여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성적 장학제도의 서열화 및 경쟁 위주의 학습 분위기를 지양하고 협동성 및 협업능력을 신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봉사 정신 함양을 통해 인성을 강화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참사람 인재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이 장학금을 후원하는 ‘후원의집 장학기금’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10년째를 맞는 ‘후원의 집’ 장학사업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호 협조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역의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체 대표들이 ‘후원의 집’으로 가입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재육성을 위해 매달 일정액을 후원하는 장학금 후원사업이다.

경주지역 10개 업체로 시작했던 ‘후원의 집’은 현재 312개 업체로 늘었으며, 장학기금은 6억 9000만 원이 넘었다.

이렇게 모인 장학기금으로 지난 6년간 540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총 5억 4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올해도 2018학년도 1학기 ‘후원의 집’ 장학생으로 54명을 선발해 5천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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