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기자간담회…"과학적 검증 통해 합당한 보상"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지역 3대 현안사업이 장애물을 넘어 진전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 대구와 구미가 물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작은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시정 운영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통합 신공항, 안전하고 깨끗한 취수원 확보, 신청사 건립 3대 현안이 쉬운 문제였다면 10년 이상 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군·민간 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대구보다 이전 건의서를 먼저 내고 채택된 타 지역도 부지를 선정하지 못했는데 대구는 군위, 의성 2곳을 선정하고 유치경쟁을 벌이는 등 상당히 추진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조기 대선, 주무 부처인 국방부의 장관 교체 등을 겪으며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진도가 나가지 않았으나 경북도가 힘을 보태면서 대구·경북 상생을 통한 통합신공항 추진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통합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이 있으나 이는 2020년 총선을 향한 정치적 목적의 반대”라며 “군 공항만 이전하자는 주장은 국방부도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취수원과 관련해 “구미와 대구가 상호 이해·배려하면서 과학적 검증을 통해 합당한 보상을 한다는 원칙으로 깨끗한 취수원 확보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물관리 용역을 새로 추진하면서 환경부가 제안한 낙동강 수계 폐수 무방류시스템 도입과 2014년에 구미 해평취수장을 대구·구미가 공동이용해도 수량·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 용역 결과를 검증하겠다”며 어떤 방안이 구미 이익에 부합하는지는 구미 선택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미를 압박하거나 대구취수원 이전을 고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물 문제로 대구와 구미가 갈등을 일으키는 작은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는 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 자문단 등을 거쳐 결정하도록 분명한 원칙이 정해져 있다”며 “대구 구·군별 유치운동이나 현 위치 존치 주장 등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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