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년간 기본계획·타당성 조사 용역 후 유치 신청
제철 이미지 벗고 해양도시로 전환 '글로벌 랜드마크' 기대

환동해문명사박물관 조감도
경북 포항에 환동해 도시 문명을 아우르는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인류의 문명은 지중해에서 환동해로 이동해 찬란한 현대 문명의 꽃을 피우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환동해권 문명은 지구촌 발전을 주도하며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고 있다.

환동해 문명은 자연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 등 위기에 다다른 인류의 문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문명의 중심 역할을 해온 경북 포항을 비롯한 환동해 거점도시들이 지금껏 이뤄 온 성과와 향후 활동이 세계사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2의 형산강 기적을 준비하고 있는 포항을 비롯한 환동해 관광의 블루오션으로 등장한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등 환동해 거점도시들이 연계를 시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점’에서 ‘원’으로 ’‘도시’에서 ‘도시 연합’으로 비상을 하고 있다. 도시를 연결해 주는 항공기 직항로 개설과 크루즈선 순회 등으로 더욱 가까워진 도시 연합이 새로운 형태의 ‘도시 경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가 진전되면 북방 경협이 활성화돼 환동해 거점도시들의 역할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11월 포항에서 개최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내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게 돼 이 포럼이 앞으로 환동해 문명의 발전을 구체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환동해 문명을 인류의 새로운 문명의 대안으로 활용하기 위한 박물관 건립을 오래전부터 추진하는 선견지명을 보여주고 있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한·러지방협력포럼 상설 사무소가 유치되면 환동해문명사박물관과 함께 포항시는 환동해 문명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포항시는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4월에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포항시가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에 시동을 걸고 국제 문명도시로 발돋움을 시작한 것이다.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기본 구상을 마친 포항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기본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끝내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해양수산부에 박물관 유치 신청을 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반영하고 미래를 대비한 환동해 국제 문명도시, 경제중심도시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선점해 제철도시에서 해양도시로의 전환에 필요한 글로벌 랜드마크의 발판 마련을 추진한다.

또한, 포항이 환동해 국제연안도시로 경제 교류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유라시아로 뻗어 나가는 아시아하이웨이(Asia Highway)의 주요 남동부 거점도시로 향후 러시아, 중국 등과의 소통에 대비하고, 환동해 국제도시로서의 다양한 네트워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산업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해양도시 그리고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방문객 유입되면 지역 내 활력을 불어넣고 시설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숙박업과 음식업 등 연계사업에 대한 간접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해양문화와 역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해양 관련 직업, 직종에 대한 이해 증진 등 금전적 환산이 어려운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현재 급변하는 국제정서를 잘 파악하고 향후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여건 등을 고려하여 건립의 당위성 확보를 통해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을 주변 국가보다 먼저 유치해 우리나라가 환동해권의 주도적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환동해문명사박물관과 한·러 지방협력포럼 상설 사무소가 유치되면 포항시는 인도 시성(詩聖)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시‘동방의 등불’처럼 포항이 환동해문명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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