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분석 데이터 오류 발생"…경주시의회·민간감시기구 반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시의회와 민간환경감시기구의 요구에 따라 방폐장에 반입이 예정됐던 방사성 폐기물 1천 503드럼의 반입을 중단했다. 사진은 방폐장 지상지원시설에 보관돼 있는 중저준위 방폐물 .
지난 2010년 문을 연 경주 방폐장이 처음으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반입을 전면 중단했다.

27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달 중 한울원전과 월성원전에서 받아 처리할 예정이던 방사성 폐기물 1천503드럼(드럼당 200ℓ)을 반입하지 않고 있다.

폐기물 반입 중단은 경주시의회와 민간환경감시기구가 폐기물 반입과 처분을 중단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결정됐다.

이에 앞서 경주시의회는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방폐장에 들어온 폐기물 가운데 36%에서 방사능 분석 데이터 오류가 발생했다”며 반입·처분 중단과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간환경감시기구도 지난달 “공단과 규제기관은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문제에 상세한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데이터 오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경주시의회와 민간환경감시기구에 오류 발생 경위를 설명하고 협의한 뒤 방폐물을 반입할 예정”이라며 “언제 반입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