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빈민촌의 목조 주택 화재 현장에서 28일(현지시간) 경찰과 소방관들이 수습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부모가 모두 일하러 나가고 어린이들끼리만 있는 상태에서 불이 나 이러한 참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연합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빈민촌에 있는 한 가옥에서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어린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28일(현지시간)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0분께 멕시코시티 동부 이스타팔라파에 있는 한 목조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2∼14세 연령대의 아이 7명이 사망했다.

2살배기를 포함해 5명은 10세 이하이며, 2명은 13세와 14세다.

당국은 애초에 어린이 6명과 어른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가 추후에 사망자가 모두 미성년자라고 정정했다.

검찰은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어린이들끼리만 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의 빈민촌에서는 겨울철에 난방을 위해 가스 온열기를 사용하거나 나무, 석탄을 태우다가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이스타팔라파는 180만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으로 대부분의 주민이 영세민이다.

클라라 브루가다 이스타팔라파 구청장은 “같은 지역에서 한 달 전에 난방 장비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적이 있다”면서 “열악한 주택에서 사는 영세민들이 추위를 이기려고 난방 장비를 사용하면서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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