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년 종합계획' 농림부 승인···2023년까지 100억 투입
내년부터 벼 이외 작물 재배 확대로 생산 다각화 예정

경주시의 식량산업 5개년 종합계획이 경북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 승인을 받았다. 사진은 주낙영 시장(오른쪽)이 논 이용 사료용 벼 생산현장을 시찰하는 모습.
경주시가 식량산업계획 우수 자치단체에 선정돼 앞으로 식량산업 분야에 100억 원을 투입한다.

경주는 2023년까지 식량산업의 중장기 비전과 로드맵을 담은 ‘경주시 식량산업 5개년 종합계획’이 경북도 내에서 처음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13개 시군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서면과 현장심사, 발표 심사를 거쳐 경북 경주, 경기 여주, 충남 예산·당진·보령 등 5개 시군의 종합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승인으로 내년도 식량산업관련 국비사업의 신청자격을 부여받게 된 시는 고품질쌀유통활성화를 위한 RPC, DSC 개보수 지원사업과 들녘경영체육성사업에 국·도비를 포함해 연차별로 100억여 원을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됐다.

벼 재배면적 1만2025㏊로 경북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주시는 내년부터 식량산업 5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벼 재배면적을 줄이면서도 고품질 쌀 생산은 늘리고, 찰보리, 콩, 팥 등 벼 이외 식량작물 재배기반을 확대해 식량생산의 다각화를 이뤄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신경주농협을 주축으로 쌀 생산 조절 및 명품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지역 내 작목반을 들녘경영체로 육성해 농가 참여를 확대하고 기계·장비를 비롯한 시설 현대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계획 승인으로 경주시는 식량작물 분야가 재도약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얻게 됐다”며 “생산에서 판매까지 조직화, 체계화, 규모화 된 체계를 구축해 ‘행복한 농촌, 함께 누릴 미래 경주’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 쓰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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