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확산 해역 분석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독도와 울릉도 해역도 적조 영향권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광역 해양감시 및 분석 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 해역의 적조 확산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독도와 울릉도 수역까지 적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적조는 남해와 동해 남부 해역에서 주로 관측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해양과학기술원 노재훈 박사(책임연구원) 연구팀은 동해 남부에서 발생한 코클로디니움 적조 생물이 동해 남부 연안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해류를 따라 울릉도 북쪽 북위 39도 수역까지 경보 수준의 세포 밀도를 보이며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적조 확산 때 울릉도와 독도 수역까지도 적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3년 8월 적조 발생 때 얻은 현장 자료와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 자료를 접목해 동해 적조경보 기술을 개발했다.

적조경보 발령에 필요한 엽록소 a 농도를 현장에서 관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성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해 해수분포와 변화 상황을 감시하는 기술이다.

연구책임자인 박찬홍 박사(동해연구소장)는 “이번 연구 결과는 동해와 독도 주변 해양생태계 특성 규명과 함께 독도 영토 주권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연구 사업’과 ‘정지궤도 해양 위성 활용연구(2단계) 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연구 논문은 해양생물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Harmful Algae’에 실렸다. 손석호기자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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