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삶이 행복한 울진, 미래의 꿈이 있는 울진' 실현

▲ 전찬걸 울진군수
우리 모두 친절합시다. 그리고 ‘인구 5만 지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합시다.

밝은 희망을 안고 힘차게 출발했던 2018년 무술년 한 해가 보람과 아쉬움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갔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출향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투철한 사명감으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 준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8년 한 해를 돌아보면 ‘격랑의 해’라고 할 만큼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국가적으로는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시작으로 남북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고, 이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남북 철도·도로 연결착공식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대전환점을 마련한 역사적인 한 해였습니다.

지역적으로 정부의 일방적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와 지역 경기 위축 등 심각한 사회·경제적 손실의 어려운 상황속에 울진의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는 군민의 선택으로 민선7기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민선 7기는 소통행정, 현장 군정, 비전 울진을 3대 군정 비전으로 정해 출범과 함께 먼저 10개 읍면 주민과의 간담회 개최를 시작으로 매주 1회 찾아가는 이동 군수실을 운영하는 등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해결점을 찾아가는 소통행정, 현장군정 실천으로 4년 후 울진의 미래를 준비하고 고민한 한 해였습니다.

지금 울진의 가장 시급한 현안 문제이며, 해결해야 할 과제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재개입니다.

지난 8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앞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범군민과 출향인이 함께 청와대 앞 릴레이식 총궐기대회를 추진하였으며 울진군의회, 경북도의회 차원에서도 정부의 탈원전정책 철회 촉구성명서를 채택해 청와대, 국무총리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정계·업계·학계·시민단체가 모여 ‘대한민국 원전살리기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 출범식을 시작으로 전 국민 대상으로 한 ‘100만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청와대가 핵심역할을 하는 정부-지역간 신한울 건설관련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안 문제를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앞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관철될 때까지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 전방위적 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겠으며, 5만 군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국민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울진의 인구는 5만의 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 11만7600명이었던 인구가 11월 말 현재 5만83명으로 반 토막으로 줄어 들었으며,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역의 자연적 인구감소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정한 지역인구 유지는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기반의 핵심요소로써 미래 후손들에게 희망과 풍요로운 땅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인구 5만 지키기 운동’에 전 군민의 동참과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제가 취임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이 소통행정의 출발이라 생각하고 ‘신(新)울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무원부터 친절실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친절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어색하지만 의도적, 반복적, 지속적 학습이 습관화되고 행동으로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친절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공무원으로부터 친절문화가 일상화되고 나아가 울진하면 친절도시로 정착될 때까지 전 군민이 동참하는 친절배가 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인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2019년도 437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는 올해보다 2107억 원이 증가한 예산으로 군 재정 확충을 위해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국회와 중앙부처, 도청을 동분서주 뛰어다닌 결과라 생각합니다.

특히, 휴전선 인근 동해안을 제외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해안 군경계 철책 제거사업이 내년부터 국방부 예산에 편성됨에 따라 그동안 단절된 해안 자전거 도로 및 해파랑길을 연결하는 동해안 미포미항길로 조성해 새로운 테마관광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취임 후 6개월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군정 각 분야에서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 왔습니다.

지난 6월 ‘후포등기산 스카이워크’ 개장과 더불어 등대광장, 등대전망대, 야간경관 조명 등을 갖춘 ‘후포등대 해양문화 공간 조성’으로 울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평해 사구습지 생태공원 조성사업도 마무리해 관동팔경 월송정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생태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종 재난에 대한 안전체험과 미래 신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울진안전체험관 개장과 더불어 3000평 규모의 동물농장을 이전 확장하였으며, 기존 동물농장에는 휴게공간으로 어린이 놀이시설을 포함한 피크닉 공원 조성과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솔바람기차 운영 등 군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엑스포공원으로 새로운 변모를 꾀하고 있습니다.

군민의 생활편익을 위한 죽변시가지 우회도로(송정마을~향나무)개설과 2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근남면, 죽변면, 후포면 소재지 종합정비 사업의 완료로 침체된 면소재지 기능강화와 지역상권 경제에 활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2019년은 민선 7기 출범과 더불어 구상했던 주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매우 중요한 한 해입니다.

금년도 국가 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으며 우리 지역 또한 신한울 3·4호기 중단 충격으로 세수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지역 인구 감소 등 쉽지 않은 과제와 현안들이 놓여 있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위대한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가 가져오는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때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 확고히 다져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공직자 여러분과 군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면서 미래 중장기 발전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오늘의 삶이 행복한 울진! 미래의 꿈이 있는 울진!’을 실현하고 울진군민으로서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650여 공직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새해 아침, 울진군수 전찬걸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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