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4차례…주민 불안 커져

기상청은 1일 오전 6시 49분 51초 영덕군 동북동쪽 29㎞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53, 동경 129.66도 지점이며 발생깊이는 19㎞다.

계기 진도는 경북에서 3(Ⅲ)으로 측정됐다. 이는 고층 건물에 있는 사람이 느끼거나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이날 지진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지진과 관련해 전국의 가동 원전은 발전 정지나 출력 감소 없이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하자 영덕을 찾은 방문객들을 비롯해 울진과 포항 지역민들도 지진을 느끼고 불안을 호소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울진 후포해수욕장을 찾은 A(44·포항 장량동)씨는 “지진을 느낀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숙소에서 아이와 둘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달 여 동안 동해안 지역에서 관측된 7차례의 규모 2.0 이상 지진이 모두 해역에서 발생했고 이들 중 4차례가 영덕 앞바다에서 일어남에 따라 지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전 2시 16분께 영덕 동북동쪽 2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2 지진은 새해 첫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과의 거리는 불과 1㎞가량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5일 영덕군 동쪽 23㎞ 해역에서 30분 간격을 두고 각각 규모 2.1과 2.5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지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큰 지진은 아니라 다행이지만 영덕 앞바다에서 4차례나 지진이 발생한 점은 충분히 무섭다’,‘유독 영덕에서 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다른 큰 지진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