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수온 위성 사진(2018년 12월 31일)
첫 저수온 주의보 발령가 충남 가로리막 해역에 지난달 28일 발령된 데 이어 남해안과 서해남부 내만 양식장에도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월 중순까지는 평년에 비해 온화한 양상을 보여 전국 연안 수온이 평년 대비 1℃ 내외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12월 말부터 시작된 한파 영향으로 남해와 서해 내만 수온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는 추세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와 서해남부 내만에 대한 수온 모니터링 결과, 12월 25일 8.5~9.5℃에서 12월 31일 5.6~6.3℃로 3℃ 내외 수온의 급하강이 관측, 한파가 지속될 경우 저수온 발생으로 수산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여수·통영 등 남해안에서 5℃ 이하 저수온이 지속되면서 양식 생물 대량 폐사가 발생해 132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최근 기상청 장기예보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은 대륙고기압 확장과 북극 한파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낮은 기온이 이어져, 남해안 저수온 현상이 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 및 서해남부 내만 수온 변화 그래프
특히 수심이 얕고 해수 유동이 제한적인 남해와 서해 내만의 경우는 기온 하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매우 낮은 수온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수온하강에 의한 양식어류의 피해는 주로 돔류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돔류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수온이 6∼8℃ 내외로 저수온이 지속될 경우 폐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출하와 월동장으로 이동 등 사전 관리 및 대처가 필요하다.

그 외 농어의 생존가능 한계수온은 5∼6℃, 조피볼락 3∼4℃, 그리고 숭어는 2∼3℃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2011년 저수온 영향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며 “한파와 저수온에 따른 수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식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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