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변화·교권약화 등 영향…올해 2월말 기준 310명 신청
지난해 명퇴자 보다 124명 늘어, 공립은 퇴직금 지급 미뤄질 듯

대구시교육청 명예퇴직 신청 교원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시 교육청은 지난달 26일까지 올해 2월 말 명퇴자 신청을 받았다.

접수 결과 총 310명이 신청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186명보다 170%나 증가했다.

또한 2월 말 명퇴 신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명퇴자 보다 124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공립초 81명, 공립중 53명, 공립고 49명, 사립 특수 5명, 사립중 37명, 사립고 85명이 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시 교육청은 올해 명퇴 예산으로 공립은 총 176명을 확보했으나 183명이 신청, 1년 전체 예산을 넘어섰다.

사립은 128명의 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127명이 신청, 불과 1명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 교육청은 수요조사를 통해 하반기 명퇴자를 파악, 추경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교원 명퇴는 연금법 개정 논의가 있었던 지난 2015년 61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부터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88명, 2018년 259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시 교육청은 명퇴 증가가 전국적인 추세이며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와 교권 약화 등으로 교직에 대한 회의감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예비교사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을 적극 확보, 명예퇴직을 적극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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