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이 청소년 비행 등의 신고가 많은 대구 동구 율하근린공원 지하도에 범죄예방을 위한 벽화를 설치했다.
대구에서 살인과 강도 등 5대 범죄가 줄었다. 경찰이 민·관 협력으로 공동체 치안활동을 꾸준히 펼친 덕분이다.

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대구의 5대 범죄는 2만2155건으로 전년(2만3653건)에 비해 1498건(6.4%) 감소했다.

중심에는 범죄에 취약한 생활주변 환경요인을 바꾸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셉테드)이 있다.

범죄 발생, 112신고, 주민 의견수렴 등을 바탕으로 범죄 취약지점을 진단해 개선이 시급한 지역에 안심 귀갓길을 만들고, 지역공동체와 소통체계도 구축했다. 그동안 765억 원을 들여 62개 사업을 지역사회와 추진했다.

올해 첫 사업으로 청소년 비행 등의 신고가 많은 동구 율하근린공원 지하도와 가로등이 없어 야간에 불안하다는 주민 민원이 많은 금호강변 산책로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등 방범 시설물을 설치하고, 벽화 단장 등 환경정비를 진행한다.

대구경청과 10개 경찰서 112 상황실장을 중심으로 한 중요사건 지휘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상황실 중심 지휘체계 확립도 5대 범죄를 줄이는 데 큰 보탬이 됐다. 특히, 긴급신고의 경우 기능이나 담당구역 따지지 않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순찰차를 출동시켜 현장대응 시간을 18% 단축했고, 112·119 기관 간 협업을 활성화해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철구 대구경찰청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나가겠다”며 “셉테드를 이용한 범죄예방 설계와 112 신고출동 시스템의 고도화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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