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의원, 부의장직 사퇴…활빈단 "예산낭비 수사 의뢰 할 것"

사과문 발표 후 고개 숙여 반성하고 있는 예천군 이형식 의장과 박종철 부의장
예천군의회가 해외 연수 기간에 동행한 현지 한국인 가이드 폭행 등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지난 4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4일 이형식 의장과 박종철 부의장 등은 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외연수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군민 여러분께 너무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은 피해 당사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드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의장으로 연수단 일행을 통솔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폭행 당사자인 박 부의장은 “저의 폭행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은 현지 가이드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의장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부의장직 사퇴와 함께 당적관계는 당의 처분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예천군의회 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와 캐나다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연수 나흘째인 지난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한 버스 안에서 군의원 A씨가 가이드 B씨에게 빡빡한 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다 몸싸움으로 번져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버스 운전기사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B씨가 이를 문제삼지 않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이드 B씨는 얼굴 상처를 이유로 A의원으로부터 6000달러(한화 675만 원)를 받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몰상식한 행위에 대해 시민단체들도 분노하고 있다.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5일 논평을 통해 혈세 6100만 원 써가며 미국과 캐나다 해외연수 기간 중 현지관광 가이드 폭행해 나라 망신한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공인으로서 도 넘은 일탈 행위를 강력히 성토했으며, 예천군의회를 방문 물의를 빚어 나라 망신 한 박 부의장 등 관련 의원들에 의원직 사퇴와 혈세 낭비한 금액 환수 요구 시위를 벌이고 예천 경찰서에 해외 연수 중 혈세 탕진 등 부적절한 지출로 인한 예산 낭비 부분을 긴급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