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사회 단체 성토 잇따라

예천군의회 관련 청와대 국민 게시판 캡처
속보= 예천군의회의 해외 연수 기간 중 가이드 폭행 등 추태(본보 7일 자 5면 보도)에 지역 정치권과 사회단체의 성토와 국민청원 등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영주·문경·예천지역위원회는 7일 논평을 통해 예천군의회에 대해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 고발 및 의원직 제명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촉구했다.

논평에서 “지난해 12월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거액의 세금으로 해외 연수를 나가 모 의원은 캐나다 토론토의 버스 안에서 만취해 가이드의 얼굴을 폭행하고, 일부 의원들은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으로 안내하라고 떼를 썼으며, 외국인들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에서 문을 열고 시끄럽게 술을 마시다가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해 자랑스러운 전통에 먹칠을 했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추태 언론 보도 이후에야 부의장직 사퇴와 당직 포기 정도로 책임을 무마하겠다는 태도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해당 의원에 대한 상해죄 고발, 예천군의 명예를 짓밟은 행위 전모에 대한 진상규명, 관련자들에 대한 제명 또는 자격 상실 의결 등을 촉구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활빈당의 홍정식 대표와 회원은 7일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예천군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초심으로 돌아오라”며 탁자 위에 소주를 뿌리는 퍼포먼스와 이형식 의장에게 해당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청원 글이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5건이나 올라 있다.

한 청원인은 “예천군 의원들이 일반인은 생각지도 못할 행동들을 하면서 국가적인 망신을, 피해자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자행했다”며 “진상 조사해서 의원직을 박탈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종철 부의장의 소속정당인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박 의원이 4일 경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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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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