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퇴실 영아 확진판정…신생아실 폐쇄·보건당국 역학조사
2명 퇴원·3명은 병원서 치료 중

대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7일 달서구보건소에 따르면 달서구 진천동 한 산후조리원은 이날 오전 9시께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발생한 사실을 보건 당국에 신고하고 신생아실 운영을 중단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영아가 퇴실한 후 재채기와 콧물 등의 증상을 보였고 병원 진료 결과 RSV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달서구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을 거쳐 간 아기들과 산모, 종사자 등 170여 명을 대상으로 호흡기 증상 여부를 조사하고 바이러스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7일 현재 병원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이 중 2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3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건강에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달서구보건소는 산후조리원 환경 소독과 함께 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RSV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1세 이하 영아들에게서 발생해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영아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손 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격리와 치료 등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호흡기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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