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ven Top OECD철강위원장, ‘Asian Steel Watch’ 인터뷰
긴밀한 모니터링·WTO 등 국제기구 협력 통해 과제 해결 필요

Lieven Top OECD철강위원회( OECD steel committee)위원장.
세계 철강시장이 올해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철강과잉생산과 수요 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후변화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ieven Top OECD철강위원회( OECD steel committee)위원장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간하는 아시아 최초의 철강시장 특화 영문철강 전문지 ‘Asian Steel Watch’제 6호 ‘글로벌 철강 산업의 당면 과제와 미래 전망 ’라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올해 및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철강수요 전망과 향후 세계 철강산업전망에 대해 올해 수요증가율이 1%이하로 떨어질 전망인 데다 장기적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철강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돼 왔던 철강 과잉생산문제와 관련 “세계 철강업계가 도전해야할 핵심과제”라고 전제한 뒤 “상당한 과잉 생산능력이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반면 철강 수요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지난 2016~2017년 과잉능력이 감소했음에도 과잉능력이 기록적인 수치인 5억4400만t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세계적 생산 능력이 2%나 추가되면서 세계 조강 생산 능력이 22억9100만t으로 늘어난 데다 오는 2021년까지 1.6%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오는 중장기(2035년)적인 철강 소비량은 매우 낮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철강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균형이 잡히기 위해서는 상당한 추가적 능력 감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OECD가 촉진자(facilitator)역할을 맡고 있는 ‘철강 과잉능력에 관한 글로벌 포럼 (Global Forum in Steel Excess Capacity)’에서 잠재적 접근방법을 논의 중에 있으며, 이는 초과능력에 대한 새로운 상황의 발생 및 그와 관련된 부정적인 재무적·경제적 효과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철강 과잉 생산과 함께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해 철강 무역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세계 철강수출 물동량은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9%나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세계 수입 역시 6.6%나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긴밀한 모니터링 외에도 WTO와 같은 적절한 국제 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국제 무역을 향해 진화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철강 분야 전체의 장기적인 이해관계와도 일치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세계 철강산업의 발목을 잡는 또 다른 문제점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철강산업은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 세계 각국의 철강사들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경감(mitigation)과 적응(adaptation)이란 여러 가지 측면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즉 최근 파리 협정과 상이한 레벨에서의 후속정책이 에너지 효율성 증대·사용된 에너지 믹스·기타 배출 감축 조치에 초점을 둔 추가적인 의사결정을 초래하거나 자극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를 회피하는 것은 중앙 및 지방 정부에 달려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세계 철강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간 협력과 대응에 대해 OECD 나 WT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은 근본적인 기둥이며, 각국 정부 당국이 생산능력 감축이나 기후 목표 또는 디지털화와 같은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서로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면 철강산업에게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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