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고용 확대 등도 변화

지난해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과 주 52시간근무제 등으로 근로환경이 크게 바뀐 가운데 채용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변하고, 기업의 빠른 혁신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직무역량을 더욱 강조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채용시장은 직무역량 중심의 인재채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용방식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발표한 변화 포인트를 살펴보면 올 채용시장은 △중견기업들의 고용확대 △AI 채용 시스템 확대 △금융권 필기시험 강화 등의 특징을 보일 전망이다.

먼저 중견기업들은 지난해 11월 ‘제4회 중견기업의 날’ 행사 당시 올해 3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19만7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견기업들은 특정시기에 대규모 채용하는 대기업들과는 달리 수시 채용으로 인재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돼 취업준비생들은 목표 기업을 정한 뒤 수시로 취업포털 등을 통해 채용공고를 체크 해보는 것이 좋다.

따라서 상반기 채용 전까지 지원동기 및 지원 직무에 따른 역량을 충분히 쌓아 놓는 것도 전략중 하나이며, 목표기업 지원시 직무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두면 성공확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또 지난 지난해 상반기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시스템을 활용한 서류전형을 도입한 뒤 CJ그룹과 기아자동차·국민은행도 뒤따르는 등 올해 채용시장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AI채용 시스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인원이 몰리는 1차 전형(서류)에서 AI 솔루션을 도입해 참고용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앞으로 자기소개서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명·지원동기·직무경험·직무역량관련 스펙은 모두 AI 시스템이 언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지원하는 회사의 특성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관련 산업 뉴스 등을 통해 목표기업이 지향하는 인재상과 지원 직무에 부합하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2017년부터 불거진 금융권 채용비리로 인해 지난해부터 금융권 채용시장에서 필기시험과 블라인드방식 면접이 한층 강화됐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더 공정한 채용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필기시험 역시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1금융권인 은행은 필기시험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은행 특성상 고객대면업무가 많은 만큼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권은 지원자 상당수가 기본적인 직무수행 능력은 갖춘 만큼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성과 예절을 중요하게 본다.

특히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산업인 만큼 솔직하게 면접에 응하는 것도 전략중 하나다.

또한 올해는 주요 5대 은행에서 채용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에 금융권 준비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험·증권·카드 등 제2금융권의 경우 필기시험이 의무는 아니지만 선택적으로 차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준비해 두는 게 좋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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