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대구 서구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40여 분만에 꺼졌다.이 화재로 세입자 부부가 숨졌다.서부소방서 제공.
지난해 대구 지역에서 하루 평균 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2018년도 화재발생현황’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해 총 144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017년 발생한 화재 1612건보다 10.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18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는 전년(69명) 대비 18.8%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13명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내 소화기나 ‘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은 단독주택에서 화재로 9명이 숨졌다.

재산 피해도 111억 원으로 전년(92억 원) 대비 20.6% 늘었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46.4%(668건)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담뱃불이 47%, 음식물 조리가 11% 비율을 차지했다.

화재 장소는 음식점과 사무실 등 비주거 시설이 655건(45%), 주택 등 주거시설 337건(23%), 차량 175건(12%)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대구 지역 단독주택 총 42만5000여 가구 중 21만여 가구(49%)가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본부는 올해 4억3000만 원을 투입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주택에 소방시설을 100%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비율을 오는 2022년까지 70%, 2025년까지 9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소방 관계자는 “통계상 소방시설이 미설치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시민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계속 알리고 보급을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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